중학교 교사 수업 실제 TALIS 분석결과

1. 들어가는 말

 

교사의 수업은 학생의 학습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인임. 즉, 수업의 질이 높을수록 학생들은 학습에 대한 더 높은 동기 유발 및성취도 향상을 경험할 수 있음. OECD의 Teaching and Learning International Survey(이하, TALIS) 2018에서는 교사의 실제 수업에 대한 다양한 질문을 통해 수업 현장에서 교사가 실천하고 있는 다양한 수업의 모습을 비교·분석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해 주고 있음. 주요 조사 내용은 다음 <표 1>과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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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TALIS 2018 조사 개요

 

OECD가 수행하고 있는 TALIS는 교사의 근무조건(working conditions)과 학교 안에서의 학습 환경에 초점을 맞춘 최초의 국제 비교 조사로서 조사 참여국들이 효과적인 학교교육의 여건을 창조하기 위한 정책을 검토하고 개발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도입됨.

 

현재 TALIS 2008, TALIS 2013, TALIS 2018까지 완료된 상황임.

 

TALIS 2018에는 전 세계 48개국의 약 15,000개 학교(초·중·고), 260,000여 명의 교사가 참여하였으며, 다양한 주제(교사동기및 직무만족, 교사 양성 교육, 교사 전문성 개발, 교사의 자기 효능감, 교사 수업의 실제 및 신념, 학교 풍토, 혁신, 다양성과 형평성 등)에 대한 교사 및 교장의 인식 조사가 수행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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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수업의 실제

 

가. 수업 시간 활용

 

■ 한국 교사가 인식한 실제 교수·학습에 소요되는 시간의 비율(76.0%)은 OECD 평균(78.1%) 및 TALIS 평균(77.9%)보다 다소 낮음. 반면, 행정 업무에 소요되는 시간 및 교실에서 질서 유지에 소요되는 시간의 비율은 다소 높은 양상을 보임.

 

 

한국 교사의 수업 시간 활용의 변화 경향성을 살펴보면 실제 교수·학습 활동의 경우 TALIS 2008에 비해 TALIS 2018에
유의미하게 감소하였으며(-1.6%), 행정 업무의 경우 TALIS 2013과 비교했을 때 TALIS 2018에 유의미하게 증가하였음 (+0.8%).

 

실제 교수·학습에 사용하는 시간 비율은 연령 및 교사 경력에 따라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임. 전체적으로 연령과 경력이 낮은 교사가 교수·학습에 할애하는 시간의 비율이 낮았음.

특별히, 한국 교사의 경우 경력이 5년 초과 교사가 5년 이하 교사보다 교수·학습에 더 많은 비율의 시간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6.7%), 이는 OECD 평균 차이(+4.9%)와 TALIS 평균 차이(+4.5%)보다 높았음. 이러한 차이는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남.

 

 

나. 학급의 수업 분위기(class disciplinary climate)

 

한국 교사는 OECD 평균 및 TALIS 평균과 비교했을 때 학급의 수업 분위기에 대해 좀 더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경향성이 나타남. 특별히 ‘수업 시작 시 학생들이 조용해질 때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 ‘수업을 방해하는 학생 때문에 많은 시간을 허비한다.’는 문항의 경우 OECD 평균 및 TALIS 평균과 비교해서 약 10% 혹은 그 이상의 비율로 동의하는 정도가 높았음.

 

 

■ 한국 교사의 학급 수업 분위기 인식 변화 경향성을 살펴보면 부정적 인식이 TALIS 2018에 와서 좀 더 커진 것을 확인할 수 있음.

 

‘수업 시작 시 학생들이 조용해질 때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의 경우 TALIS 2013과 비교해서 TALIS 2018에 동의 비율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하였으며(+6.9%), ‘수업을 방해하는 학생 때문에 많은 시간을 허비한다.’의  경우에는 TALIS 2008과 비교했을 때 상승 폭이 가장 컸음(+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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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교수활동

 

1) 수업의 명확성 (clarity of instruction)

 

■ 한국 교사의 수업 명확성 활용 정도는 OECD 및 TALIS 평균과 비교했을 때 대체적으로 높았음.

 

 

 

한국 교사는 수업의 명확성 활용 측면에서 TALIS 2013과 비교했을 때 TALIS 2018에 와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개선된
경향성을 나타냄.

 

2) 인지 활성화(cognitive activation)

 

■ 한국 교사의 인지 활성화 활용 정도의 경우 문항별로 다양한 양상을 보임. ‘명확한 해답이 없는 과제를 제시한다.’, ‘문제나 과제에 대한 공동 해결책을 찾아내도록 학생들에게 소그룹 활동을 하게 한다.’, ‘복잡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스스로의 절차를 학생들이결정하도록 한다.’의 경우에는 OECD 및 TALIS 평균보다 높았음.

 

■ 반면, ‘비판적 사고를 요하는 과제를 제공한다.’, ‘모든 학생이 주제를 이해할 때까지 유사한 과제를 연습하게 한다.’의 경우에는 OECD 및 TALIS 평균보다 낮았음.

 

 

■ 한국 교사의 인지 활성화 활용 정도의 변화 경향성을 분석해 보면, TALIS 2013과 비교했을 때 TALIS 2018에 와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향상되는 결과를 보임.

 

3) 강화된 활동(enhanced activities)

 

■ 한국 교사는 ‘학생들이 ICT(정보통신기술)를 사용하여 프로젝트 또는 과제를 수행하게 한다.’에서 OECD 및 TALIS 평균에 비해 20% 이상 낮은 수치를 나타냄.

 

 

한국 교사의 강화된 활동 활용 정도의 변화 경향성을 분석해 보면 ‘완성하는데 최소 일주일이 걸리는 프로젝트를 학생들에게 부여한다.’의 경우 TALIS 2018에 와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증가하였음(+17.4%). 반면, ‘학생들이 ICT(정보통신기술)를 사용하여 프로젝트 또는 과제를 수행하게 한다.’의 경우에는 약간의 증가는 있었으나,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치는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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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향후 정책 방향

 

가. 교수·학습에 집중할 수 있는 정책 지원(행정 업무 경감, 저경력 교사 배려)

 

■ 한국 교사가 실제 교수·학습 활동에 사용하는 시간의 비율은 다른 국가와 비교해서 다소 낮음. 특별히 5년 이하의 저경력 교사에게 이러한 현상은 두드러짐.

■ 행정 업무의 경감을 통해 교수·학습 시간을 확보할 필요가 있음. 특별히 저경력 교사의 경우 수업 전문성이 담보될 때까지 교수·학습에 더욱 전념할 수 있는 다양한 지원책 마련이 요구됨.

 

나. 교권 향상을 위한 정책 지원 및 학생들의 흥미·적성을 고려한 다양한 교과목 개설

 

■ 교사의 수업 환경이 점차 열악해지는 경향을 보임. 교사들은 소란스러운 교실과 수업을 방해하는 학생을 관리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음.

■ 학생들이 교사를 존경하고, 자발적으로 수업에 집중하기 위해서는 교권 향상을 위한 정책 지원이 필요함. 아울러 학생들의 흥미와 적성을 고려한 다양한 교과목 개설을 통해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수업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해야 함.

 

다. 학생의 핵심 역량 제고를 위한 수업 방법 개선

 

■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 필요한 비판적 사고를 요구하는 과제 제공 및 ICT를 활용한 프로젝트 또는 과제 수행 등에서 다소 부족한 모습을 보임.

 

■ 미래 사회에 요구되는 학생의 핵심 역량을 제고할 수 있는 다양한 수업 방법에 대한 개선 노력이 요구됨.